February 12, 2023
도서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김창준 지음, 인사이트, 2022)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곳에 정리했습니다.
함께 자라기는 개발자의 자기 계발 필독서처럼 느껴져서 읽어보게 되었다. 초록색의 표지가 예쁘고 생각보다 길쭉했다.
책의 부제는 애자일로 가는 길
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그제야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말에 적혀있듯이 제목인 함께 자라기
가 애자일의 핵심이다.
책의 머리말에서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를 다음과 같은 3개의 질문으로 확장한다.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라기는 학습
하는 방안에 대한 글이다. 피드백, 회고, 동기, 현재 상태 파악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 함께는 협력
하는 방안에 대한 글이다. 어떻게 해야 팀 단위로 신뢰를 쌓고 발전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3장 애자일에서는 1장과 2장에서 말한 함께 자라기
가 애자일의 핵심 구동원리라고 하면서 좀 더 자세히 애자일에 대해 설명한다.
결국 애자일은 정해진 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주변을 탐색하면서 조금 나아가고 확인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금 가장 좋은 전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1장 자라기
실수 관리
: 실수는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다. 대신 그 실수가 나쁜 결과(도미노처럼 실수의 크기에 비해 커지는 경우)로 되기 전에 일찍 발견하고 빨리 고치면 된다
실수 관리 문화
: 실수가 나쁜 결과를 내기 전에 빨리 회복하도록 돕고, 실수를 공개하고, 실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거기에서 배우는 분위기2장 함께
소통 신뢰(Communication Trust)
: 자신의 작업물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인터렉션하는 것
3장 애자일
야생 학습
이라는 말을 강의나 세미나에서 많이 들었는데 이 책에서 처음 나온 말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야생 학습보다 학교 학습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야생 학습으로 하면 뭔가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제대로 배우고 있는 건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학교 학습은 차례대로 나가면 되니까 마음이 편하고 익숙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야생 학습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에서 배운 내용 중 두 가지만 조금이나마 나에게 적용해보았다.
첫 번째는 1장의 ‘당신이 제자리걸음인 이유’에서 불안함을 느낄 때는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 종종 IDE를 이용해 풀었지만 이제 웬만해서는 프로그래머스 자체 페이지에서 우선 풀어본다. 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들을 찾아 활용해보기도 했다. 예를 들어 ChatGPT를 얼마 전에 사용해보았는데 내 질문에 상세하게 답변해주는 것이 참 좋았다.
두 번째는 1장의 ‘자기계발은 복리로 돌아온다’에서 나를 개선하는 프로세스인 회고이다. 이런 글도 나름의 회고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어떤 활동이 끝나면 어떤 것이 좋았고 무엇을 배웠는지 회고를 간단하게나마 적고 있다. 공개적으로 작성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우선은 작성하는 것 자체의 의의를 두고 있다.
원래 책은 그냥 눈으로만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개발 관련 책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노션에 정리하면서 읽었다. 단순하게 내용만 베껴 적지 않고 요약과 생각도 종종 적었다. 노션에 정리할 때는 항상 책 대신 정리한 내용만 다시 읽어도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보다 꼼꼼하게 작성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도 종종 대면서 꼼꼼히 정리하다 보니, 내용이 어렵거나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닌데도 끝까지 읽는 데 몇 달이나 걸렸다. 그런데 그렇게 정리했는데도 정작 이 글을 작성할 때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정리한 것만 읽지 않고 다시 책을 여러 번 훑어본 것도 한몫했다. 어쩌면 그렇게 열심히 요약 한 번 하는 것보다 대충 여러 번 읽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유사한 것 같다.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 이 책도 두 번째 읽으면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 다음에 다시 읽게 된다면 다시 느낀 점을 작성해보아야겠다.